1688 한국진출 이슈만으로 뜨거운 이유

1688 한국진출 이슈만으로 뜨거운 이유

2020년에는 중국발 코로나19가 한국을 강타했습니다. 2024년은 중국발 쇼핑 플랫폼이 한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미 엄청난 광고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에 대해 많이 알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미리 마동석이라는 모델을 사용하면서 한국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최근엔 테무 광고가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엄청난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가 아닌, 1688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1688에 대해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 1688은 알리바바 그룹에서 운영하는 B2B 유통 플랫폼입니다. 그 1688이 한국진출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게 왜 이슈가 됐을까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쿠팡에 입점하여 판매하는 개인 셀러들이 대부분 1688을 통해 사입을 하기 때문입니다. 1688을 통해 사입하는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1688은 기본적으로 외국인이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관련한 구매대행 업체도 많습니다. B2B 플랫폼인 만큼 중국 내에서 판매자(주로 공장)가 배송대행지의 사서함으로 물건을 보내면 배대지(배송대행지의 줄임말)에서 물건을 검수하여 한국으로 보내주는 배송대행 서비스도 이전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제가 잘 알고 있는 이유는 저도 쇼핑몰을 한동안 했었고, 현재도 필요한 물건이 1688이 저렴하면 구매해서 한국으로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1688 한국진출 이슈만으로 뜨거운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688 한국진출

1688 한국진출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이유

1688 한국진출.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쇼핑몰 사업을 하는 셀러들에겐 분명 위협 요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현재 중국의 경기는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미중 디커플링이 심화되면서 중국 경제는 처참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중국 공산당의 시진핑 주석 리더십이 흔들릴 지경이라고 합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의 B2C 플랫폼부터 해외진출을 활발하게 합니다.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시장, 특히 중국보다는 경제 사정이 나은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습니다. 

1688의 경우, 조금 다릅니다. 1688은 B2B 도매 유통 플랫폼입니다. 국내로 치면 도매꾹과 비슷한 플랫폼입니다. 따라서 한국에 진출해도 기업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진행할 확률이 당연히 높겠죠? 그렇기 때문에 1688의 진출이 별로 걱정할 거리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1688은 사실 뭔가 물리적인 시설을 한국에 둘 이유가 없습니다. 기존처럼 하되, 한국인이 다이렉트로 접속해서 이용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면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된다면 처음에는 셀러들이 한국어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구매대행은 사라질 것입니다. 1688에서 물류 쪽을 그냥 둘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국내 택배, 국제 물류(선박 이용), 한국 택배 모두 1688 안에서 서비스될 수 있도록 하면서 조금의 수수료라도 가져갈 생각을 하겠죠. 현재의 배송대행 또한 유지가 어려울 것입니다. 문제는 중국의 내수시장만 담당했던 1688이 이런 서비스 체계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이 있냐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역량으로는 안된다고 봅니다.

만약, 1688이 한국에 진출한다면 셀러입장에서는 대행 수수료를 아끼고 더 좋은 것 아닌가요? 네, 처음에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대형유통사들이 직접 사입을 한다거나 일정 수량을 중국 공장과 계약해서 판매를 하기 시작한다면 개인 셀러들의 입지는 좁아질 것입니다. 당연한 수순이죠. 

물론, 실력이 출중하신 분들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다 이겨내고 살아남으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평균 정도의 실력을 가진 셀러들은 이 거센 파도를 쉽게 이겨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국 사입 의존도가 높은 셀러는 더욱 그렇습니다.

1688 한국진출 밀어부쳤다면?

 

일부 한국 셀러들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디자인, 상표 모두 등록했기 때문에 어차피 들어와서 내가 유통하는 건 팔 수 없다. 네 디자인은 살짝 바꾸면 되는 것이고 상표야 또 바꾸면 되는 것이죠. 그게 어려울까요? 아웃소싱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거 그렇게 어려운 거 아닙니다. 아마 셀러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입니다. 이 상품은 조금만 다르게 금방 생산 가능한 상품이라는 것을. 그런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면, 상품 전략을 조금 달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1688 의존도가 높은 셀러는 상품을 더욱 고도화시킬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아니면 판매처의 다양화도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국내 유통만 하시는 분들은 아마존이나 기타 해외 플랫폼에 입점을 하시는 것도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어차피 핵심은 좋은 상품으로 많은 수익을 남기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것을 팔든 그건 셀러의 역량일 것입니다.

1688 한국진출이 백지화된 상태이지만, 쇼핑몰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나 계획을 하고 계시다면 이 기회에 자신의 사업을 좀 더 굳건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해봐야 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중국도 그렇지만 한국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짧은 시간에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도 금리인하를 매우 천천히 할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우리나라 경제는 중국의존도를 줄이지 못했고, 금리를 제대로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애매모호한 경제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국내 경기의 문제도 단기간에 해결되진 않을 것입니다.

커머스 시장의 풍파 속 살아남는 비즈니스

1688 위기는 일단락 됐지만,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 등의 플랫폼은 여전히 한국 시장을 습격 중입니다. 일부에서는 여러 번 주문해 보고 실망한 사람들이 탈퇴하고 앱을 지우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 흐름에서는 결국 시장의 일부는 그들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셀러들은 쿠팡, 스마트스토어 플랫폼 의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경제가 탄탄한 나라는 미국입니다.  설문조사를 보아도 미국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물가는 높지만 경기는 좋다고 판단한다는 자료를 본 적이 있습니다.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미국 시장에 적극적인 진출을 고민을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또한, 동남아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그리고 그 주변국들이 우리보다 경제 상황이 더 나은 시대가 도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거시 경제 흐름을 보고 미래 준비를 하는 것도 지금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도 쇼핑몰 사업하시고 여러 어려움 이겨내시는 대표님들 항상 응원합니다. 유튜브에 나오는 게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기상천회한 방법으로 쇼핑몰 하시는 대표님들 보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방법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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