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4강 전 날 탁구치려다 한국 축구를 종쳤다

이 이야기를 안 쓸 수가 없습니다. 아시안컵 4강전 패배는 전 국민에게 충격이었습니다. 클린스만은 역적이 됐습니다. 스마일. 마치 관중과도 같던 그의 태도는 대회 내내 논란이었습니다. 알 수 없는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 무색무취의 전술. 체력 안배를 전혀 염두하지 않은 스타팅 멤버 고집. 모든게 도마 위에 올라 있었죠. 그러던 중, 터질 것이 터졌습니다.

 

이강인 논란, 사건의 전말

 

언론 기사에 따르면 4강전 요르단 전이 있던 전 날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젊은 선수들 몇 명이 탁구를 쳤다고 합니다. 그 중 이강인 선수도 있었죠. 손흥민 선수는 경기 전 날 식사하면서 선수끼리 소통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컨트롤이 안되고 계속 탁구를 치자 화가 난 주장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멱살을 잡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강인 선수가 주먹을 휘둘렀고, 선수들이 말리다가 손흥민 선수 손가락이 탈골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죠. 중요한 경기 전 날 밥을 먹다가 우리나라 선수에 의해서 부상을 당하고 경기를 나간거죠.

 

경기의 내용은 우리나라는 요르단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0:2로 패하게 됩니다. 팬들은 갸우뚱했죠. 아무리 요르단이 준비를 잘했어도 우리가 유효슈팅이 0개인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이번 아시안컵은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 유럽에서도 굉장히 높은 레벨의 선수들이 출전했습니다. 이외 황인범, 이재성, 조규성, 정우영 선수도 각자의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백업 선수들 조차도 해외파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협회 회장까지 사임하라는 여론이 현재까지도 매우 강한 상태입니다.

 

사실상 조별리그에서도 1승이 그친 대한민국은 사우디와는 페널티킥 승부차기에서 간신히 진땀승. 호주전도 연장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는 등 대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게임인데 필드골이 거의 없이 운과 개인 능력에 의해서 4강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런 상황에 이강인 선수의 돌발 행동이 도마위에 오르며 많은 축구팬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이강인 선수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팬들의 화는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국가대표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의견도 굉장히 많습니다.

 

축구협회는 무엇을 했나?

 

이 사건은 영국의 언론 더 선에 의해 뇌관이 건들여진 일입니다. 축구협회는 기다렸다는 듯이 선수 간의 갈등이 사실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국민들의 엄청난 항의에도 입장 발표를 하지 않던 축구협회가 선수간의 갈등이 사실이라는 입장은 내비친 것이 더 팬들을 화나게 만든 상태입니다.

 

팬들 뿐만아니라 경기인 출신의 전문가, 해설 전문가들도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과 대표팀 경기력에 의문을 표하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그럴만도 한게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한국만의 빌드업 축구”를 세계에 선보였습니다. 국내에서조차 수비적인 전술로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저렇게 해도 되는거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벤투 감독의 뚝심과 선수들의 믿음이 16강이라는 기적을 만들었고, 더 이상 대한민국은 축구 변방이 아니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점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아시아 약체팀들에게도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여론은 계속 나빠졌으나 축구협회에서는 뚜렷한 입장 표명 등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4강에서 대한민국은 탈락했습니다. 축구야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공들여 만든 한국 축구가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진 것이죠.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복귀해서 경기들을 분석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미국으로 출국해 버리죠. 그는 4강도 대단한 업적인데 비난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합니다. 여기에서도 축구협회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못하는 상태였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이 성난 민심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분명한 건 우리나라 축구 팬들 그 누구도 대한민국 축구의 몰락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려면 카리스마 있는 감독 아래 선수들이 똘똘 뭉쳐야 합니다. 오늘 히딩크 감독이 생각납니다. 히딩크 감독은 부임해서 굉장히 욕을 많이 먹었던 감독 중 하나입니다. 매 번 0:5로 져서 오대영 감독이라는 별명까지 있었습니다. 처음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 선수를 선발했는데 어디서 듣보잡을 뽑아왔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말 안듣는 김병지를 내쳤고, 본인이 생각할 때 공격수로 부족한 이동국을 내친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동국은 우리나라 최고의 공격수였고 아시안컵에서도 많은 골을 기록했던 선수였습니다. 김병지도 굉장한 선수였는데 히딩크의 지시를 어긴 사건 이후로는 아예 쓰질 않았었죠.

 

감독은 팀의 규율과 원칙을 만들고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여기에 따라 선수들은 각자 자기 위치에서 어떻게 헌신할 지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죠.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가 4강까지 갔던 이유는 우리가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어서가 아닙니다. 2002년 멤버인 고 유상철 감독님도 이런 이강인 선수의 모습은 바라지 않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인 선수는 어릴 적부터 TV에 출연하고 일찍 스페인에 진출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응원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본인도 알것입니다. 그렇기에 본인 어깨가 무겁다는 것을 늘 인지하고 선수 생활을 해야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손흥민 선수가 전면에 나서서 감싸안아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이 논란을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예수님, 부처님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장으로서 다 희생하고 안아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래도 생각이 있는 선수들이라면 반성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감독은 교체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이 논란을 보면 더 확신이 듭니다. 4강 전을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차라리 4강전에서 파격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선수들을 제외하고 그 선수들이 진심으로 반성했을 때 결승전에서 기용했더라면 더 절실하고 하나된 팀으로 결승전을 맞이할 수도 있었겠죠.

 

축구협회도 엄청난 쇄신이 필요합니다. 축구협회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축구 산업 자체의 반성이 필요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스타플레이어를 많이 배출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 선수들은 상업적인 비즈니스도 많이 하게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님이 손흥민 선수가 흔들리지 않도록 잘 잡아주는 모습은 많은 이에게 귀감이 됩니다. 손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 우리나라 축구 바뀌어야 할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 축구가 바꾸어나가야 할 부분은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선수들도 국가대표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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