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위약금 70억 그것도 두 번

클린스만 위약금 70억 그것도 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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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이죠. 축구협회에서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했습니다. 최근에 축구 때문에 굉장히 예민한 분들이 많습니다. 축구협회의 늑장 행정, 클린스만 감독의 빈약한 아시안컵 대비, 선수들 간의 불화까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 축구입니다.

클린스만 감독 1년만의 경질

어제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 협회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실시간 라이브로 황보관 기술본부장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사실상 결정권자가 참석하지 않는 회의라 무언가 결정된 사항을 듣길 원했던 많은 축구팬들은 굉장히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정몽규 KFA 회장이 직접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3년 6개월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1년만 근무한 셈입니다. 아직 2년 반 정도의 계약이 남아있던 클린스만 감독은 4강에서 진 것은 손흥민, 이강인 선수의 갈등 때문이라고 항변했다고 합니다.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감독이 선수들 탓을 하는 것은 팬들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유럽의 유명한 클럽들 감독들도 사임과 동시에 선수들의 탓을 하는 감독들이 종종 있습니다. 설령 선수 탓이라고 해도 그걸 굳이 꺼내어 얘기하는 것은 팬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습니다. 선수단을 하나로 모으는 것 또한 감독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선수단의 분위기를 흐리는 구성원이 있다면 감독이 관찰하고 주의를 주고 멤버에서 제외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 권한을 주었는데도 하지 않은 것은 일을 안 한 거죠.

클린스만 위약금 70억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29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아있던 2년 반의 임기. 함께 업무 하던 코치진들까지 위약금은 총 70~80억원 정도 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클린스만이 미국 감독을 했던 시절에도 비슷한 이유로 일찍 경질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미국 축구 협회에서 약 70억원의 위약금을 지급하며 경질했다고 합니다. 클린스만은 지도자로서 이런 사례들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2회, 클럽 감독으로도 2회 정도 만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지도자로서의 삶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선수 시절부터 축적된 재산이 상상을 초월할 테니 그에게는 이런 돈들도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국가대표 감독을 선정하는 과정을 매우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사실 누군가 이 작업을 했었죠. 바로 현재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계신 김판곤 감독입니다. 당시에는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과 최종 선택에 대한 자세한 내용까지 언론에 브리핑할 정도로 대단히 세심한 프로세스를 구축했었습니다. 당시에 영상을 보면서 저 체크리스트를 상대적으로 축구를 못하는 나라들이 보고 벤치마킹하면 어쩌나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잘 만들어 놓은 프로세스까지 모두 무시하면 선임한 축구협회. 굉장히 애매모호하게 이야기했습니다만, 회장 본인이 위약금을 낼 것처럼 이야기했습니다. 전부 본인이 부담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책임을 지면 좋겠습니다.

바로 코 앞의 월드컵 예선은 어떻게?

당장 태국과의 월드컵 지역 예선전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공석, 선수들 간 불화, 팬들의 분노 무엇 하나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임시 감독 체제로 국내 지도자를 임시 감독으로 선정한다고 합니다. 현재의 상황은 대표팀 선수들도 하나로 묶는 과정이 필요하고 팬심을 달래는 현명함까지 지닌 지도자가 필요한 상황이죠. 임시직인데 너무나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새로운 감독의 무게를 덜어주기 위해서 축구협회 차원에서 빠른 진상 조사와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축구 국가대표는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이기도, 많은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자라나는 축구 꿈나무들의 인생 목표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희생하는 자세와 강한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지금 선수들도 매우 힘든 상황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독 또한 명확한 철학을 지니고 선수와 팬을 사랑하는 감독이 필요할 것입니다. 박항서 감독의 사례만 보더라도 그가 가지고 있는 청사진이 한 나라의 축구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해당국가의 A대표팀뿐만 아니라 유소년 축구 시스템까지 큰 영향을 받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락커룸 연설이 교과서에 들어갈 정도이니 축구가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이런 사례로도 알 수 있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습니다. 한국 축구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양 옆나라 언론도 매일 한국 축구의 현 상황에 대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일이 맞습니다. 중요한 건 이번을 계기로 우리 축구가 많은 변화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두 다 동일한 조건에서 공정하게 경쟁하여 치열하게 싸우기 때문입니다.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 행정도 큰 변화가 필요하며 이는 많은 축구인들이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제 좀 바뀌어야 합니다. 스타플레이어 몇 명에 기대는 축구보다는 끊임없이 좋은 선수들이 나오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 구단들이 한국에 가야 좋은 선수 발굴하기가 좋다고 느껴야 합니다.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는 그동안 좋은 의견이 너무 많이 나와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회장이 계속 유임을 하든 다른 사람으로 바뀌든 꼭 한국 축구를 혁신하는 시도를 하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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